브람스 · Johannes Brahms

브람스 교향곡 1번 c단조

베토벤의 발소리에 20년을 망설이다

조성
c단조
작곡
1876년
초연
1876 카를스루에
연주 시간
약 46분
악장
4악장
편성
목관 2·2·2·2 (+콘트라바순) · 금관 4·2·3·0 (트롬본은 4악장만) · 팀파니 · 현

이 곡이 만들어진 이야기

브람스는 첫 교향곡을 내기까지 정말 오래 걸렸어요. 1850년대 중반에 스케치를 시작해 1876년에야 완성했는데, 브람스 본인은 21년이 걸렸다고 말했대요. 처음 붙잡았던 d단조 교향곡 구상은 결국 교향곡이 아니라 피아노 협주곡 1번으로 바뀌었고요.

왜 그렇게 망설였을까요? 1872년 무렵 지휘자 헤르만 레비에게 한 말이 유명해요. '나는 교향곡 같은 건 절대 안 쓸 거요! 뒤에서 저런 거인이 걸어오는 소리를 늘 듣는 게 어떤 기분인지 당신은 모를 거요.' 여기서 거인은 바로 베토벤이에요.

초연은 1876년 11월 4일 카를스루에에서 친구 오토 데소프가 지휘했어요. 얼마 뒤 지휘자 한스 폰 뷜로가 이 곡을 '베토벤의 10번 교향곡'이라고 부르면서 별명이 붙었죠. 4악장 주제가 베토벤 9번의 '환희의 송가'와 닮았다는 말에 브람스는 '그건 어떤 바보라도 알아본다'고 퉁명스럽게 받아쳤대요.

4악장에서 호른이 부르는 알프스풍 선율은 1868년 브람스가 클라라 슈만에게 인사를 보내며 적어 보낸 선율이에요. 어두운 c단조로 시작한 교향곡이 이 호른 소리를 지나 찬란한 C장조로 끝나는 길이 이 곡의 큰 줄거리예요.

들을 때 주목할 곳

  • 1악장 첫머리: 팀파니가 둥둥 같은 음을 계속 두드리는 위로 현과 목관이 무겁게 엇갈리며 올라가요. 시작부터 숨이 막히는 긴장감이에요.
  • 4악장 중간: 안개 같은 서주가 걷히면 호른이 알프스 목동의 노래 같은 선율을 길게 불러요. 이어 4악장에서야 처음 등장하는 트롬본이 조용한 코랄을 들려줘요.
  • 4악장 주제: 현악기가 넓고 당당하게 부르는 C장조 선율이 바로 '환희의 송가'를 닮았다는 그 주제예요.

듣기·악보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