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 · Johannes Brahms

브람스 교향곡 4번 e단조

체리도 안 익는 곳에서 쓴 마지막 교향곡

조성
e단조
작곡
1885년
초연
1885 마이닝겐
연주 시간
약 41분
악장
4악장
편성
목관 2·2·2·2 (플루트2는 피콜로 겸, +콘트라바순) · 금관 4·2·3·0 · 팀파니 · 타악기(트라이앵글) · 현

이 곡이 만들어진 이야기

브람스의 마지막 교향곡은 1884년과 1885년 두 번의 여름 동안 오스트리아 알프스의 휴양지 뮈르츠추슐라크에서 쓰였어요. 브람스는 편지에 '이곳에선 체리가 도무지 익지 않는다'는 농담을 적었는데, 이 곡이 시큼하게 들릴까 봐 걱정한 장난스러운 엄살이었어요.

정식 초연 전에 브람스는 친구 이그나츠 브륄과 함께 두 대의 피아노로 친구들에게 곡을 들려줬어요. 악보를 넘기던 평론가 한슬리크가 1악장이 끝나자 '아주 똑똑한 두 사람한테 실컷 두들겨 맞은 기분'이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요.

초연은 1885년 10월 25일 마이닝겐에서 브람스가 직접 궁정 오케스트라를 지휘했어요. 4악장은 바흐 칸타타 BWV 150의 마지막 샤콘에서 가져온 베이스 선율을 바탕으로, 짧은 주제를 30번이나 바꿔 가며 쌓아 올리는 파사칼리아예요. 교향곡 피날레로는 아주 드문 형식이죠.

브람스의 네 교향곡 중 단조로 끝나는 건 이 곡뿐이에요. 장조로 환하게 끝나는 대신 e단조로 비장하게 마무리돼요.

들을 때 주목할 곳

  • 1악장 첫머리: 바이올린이 '한숨'처럼 3도씩 내려가는 선율로 아무 준비 없이 시작해요.
  • 3악장: 브람스 교향곡에서 유일하게 트라이앵글과 피콜로가 나와요. 가장 시끌벅적하고 신나는 악장이에요.
  • 4악장: 관악기가 내는 8마디 주제를 귀에 담아 두면, 그 주제가 30번 모양을 바꾸는 과정을 따라갈 수 있어요.

듣기·악보

출처